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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15 메르스로 인한 학교휴업이 끝나고 드디어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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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인한 학교휴업이 끝나고 드디어 등교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6월 3일 수요일 부터 휴업을 했어요.
휴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저희 동네에는 메르스 확진환자 소식이 없었는데, 지난주 수지구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두분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 중 한분이 저희 옆동네라고 하더군요.
저희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나 저희동네는 아니라서, 저희애들 반 엄마들의 반톡이나 밴드는 조용했는데요.
다른학교 아이들 엄마 반톡, 밴드는 아주 상세한 정보와 소식들을 나르시느라 많이 분주하더라구요.
지금같은때는 정보가 힘인지라 서로 정보를 나누고 조심하고, 지역사회로 번지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뜻에서 빠른 정보 공유는 아주 유용한것 같아요. 지나치게 과장된 정보는 조심해야겠지만요.
확진자로 판명된 그분 동네의 학교는 며칠 더 휴업한다는데, 일단 저희학교는 등교하라고 연락이 왔어요.
저희 아이들이 둘다 호흡기쪽이 약해서 매년 병원을 다니기에, 메르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거의 매일 집에서만 지내느라 많이 힘들었어요.
밖에나가서 마음껏 뛰어놀수도 없고, 아이들과 나들이 갈수도 없고 그저 집에서 책보고, 아이들과 보드게임이나 오목두고, 영화보고, 또 보드게임하고... 대부분의 시간은 텔레비젼 밀린 예능프로그램들 보고 게임하고....
열흘넘게 그런일상을 지냈더니 아이들이 텔레비젼보는것도, 게임하는 것도 너무 지겨워하며 학교를 가고 싶어 하더군요.
그동안 못했던 게임이나 텔레비젼 보기 등을 실컷 할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사과 상관없이 갇혀있는다는것... 자신의 자유의지를 억압당하는 그 느낌이 힘겨웠을거 같다는 생각이예요.
열흘만의 등교를 준비하면서, 둘째아이 머리단장을 하고 왔네요.
단골미용실은 저희동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용실로 시설과 인력을 자랑하는 곳으로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문이 닫혀있더라구요. 혹 메르스때문인가 추측을 해봤네요.
다행히 동네상가를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문열린 곳을 발견했어요.
좀 기다려야 했지만 머리를 깔끔하게 잘 깎고왔어요.
호흡기가 안좋은 아이들이 염려되어 마스크를 쓰라고 했건만, 자신들만 마스크를 쓰는게 신경쓰이는지 안쓰더군요. 메르스에 대해 이제 조금씩 무디어지는건지 아니면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평온을 되찾아가는건지... 동네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 찾아보기가 지난주보다 어렵더라구요.
가져간 손소독제만 수시로 써가면서 헤어컷하고 돌아왔네요.
저희동네 대부분의 학교가 내일부터 등교인데,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모두 메르스감염에 조심하고 신경쓰니까 별일 없이 잘 지나가리라 믿고싶네요.
모두 건강조심하면서 이 시기를 잘 지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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